[한가위 선물]'식품' 한과-정육-굴비 세트 몰려

  • 입력 2003년 9월 2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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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가라앉은 경기 탓에 할인점에서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 추석에는 가라앉은 경기 탓에 할인점에서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요즘 백화점 식품 매장에 들어서면 추석 분위기가 물씬 배어난다. 알록달록 포장된 추석 선물세트, 수를 놓은 듯 아기자기한 한과세트, 두툼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정육 세트…. 식품 매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느새 마음은 추석을 맞고 있다.

올해는 경기가 나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생필품 위주의 실속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사도록 하자. 감사의 마음을 ‘콕 찍어’ 전해야 할 분을 위해 명품 세트도 1, 2개 사 두는 게 좋다.

▽알뜰 선물세트 봇물=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은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60% 정도를 3만원 이하 제품으로 내놨다. 햄, 참치, 식용유 등과 같은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진 선물세트는 1만원 이하도 많다.

이마트는 ‘유니레버 미용세트’를 1만4500원에, ‘동원참치 선물세트’를 2만8000원에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정산포 돌김세트’를 1만5000∼2만원에, ‘청자색 다기세트’를 6000원대에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치약과 비누, 샴푸를 넣은 종합선물세트를 1만5900∼10만800원에 판매중이며 애경산업도 1만∼5만원대 중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한 선물세트 30여종을 선보였다.

닭고기 전문회사 하림은 저지방 닭고기햄 ‘챔’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7가지 종류가 있고 가격대에 따라 200g, 340g짜리 닭고기햄이 들어 있다. 가격은 1만5000∼6만8000원.

과자제조업체 수예당은 수공예 느낌이 나는 과자 선물세트를 2만∼5만원에, 동원F&B는 참치 선물세트(3만5400∼5만2000원)와 전통김 세트(2만5000원) 등을 선보였다.

LG이숍과 CJ몰 등 인터넷 쇼핑몰들은 추석상품 이벤트전을 연다. 정육세트(6만∼10만원), 한과세트(3만∼4만원), 굴비세트(3만∼7만원) 등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금액에 따라 할인쿠폰도 제공된다.

▽품격 있는 명품 선물세트=백화점을 중심으로 50만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합천 한과 진연’(300만원), ‘은다관 명차세트’(165만원), ‘손대현 나전칠기 보석함 표고세트’(110만원) 등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1000만원이 넘는 선물세트도 있었으나 올해는 300만원이 최고가다.

현대백화점은 31cm 이상의 희귀 국내산 참조기만 모은 ‘참굴비 명품세트’(130만원)와 ‘귀족호두’(130만원), ‘정관장 천삼’(97만1000원) 등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햇녹차로 만든 ‘승설차 세트’(250만원), ‘10년근 장생더덕세트’(110만원), ‘얼음죽방세트’(40만원) 등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맛과 향이 뛰어난 인도산 ‘애플망고 세트’(28만∼30만원), 표고버섯을 나전칠기 함에 넣은 ‘백화고 나전칠기 세트’(110만원, 10세트 한정) 등을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4∼6년 된 수삼을 엄선해 만든 수삼세트를 29만8000원에, LG백화점은 한우 등심과 부채살 5kg, 국내산 새송이 2kg을 넣은 ‘안성맞춤한우와 새송이 버섯세트’를 55만원에 선보였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은 황토염색 전문점 황기모아의 ‘황토 침대커버 세트’를 74만원에 판다. 황기모아의 모든 제품은 63번의 수작업으로 이뤄진 염색 과정이 특징. 여름에는 습기와 더위를 물리쳐주고, 겨울에는 열을 유지해 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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