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 빛난 소규모 펀드…동원투신 '초이스업 1호'

  • 입력 2003년 8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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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평가사들은 대체로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펀드만 평가를 한다. 그러다 보니 수익률은 좋은데 규모가 작은 펀드들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동원투신운용의 주식형 펀드인 ‘초이스 업 주식1호’도 대표적 사례. 2001년 6월 18일 설정된 이 펀드는 13일 현재 수익률이 55.1%에 달한다. 설정 당시 1000원이던 펀드 1좌(펀드의 최소구입 단위)의 값은 1551.47원. 규모는 72억원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 고(高) 편입 상품이다.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1년 동안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 펀드는 절대수익률과 벤치마크 수익률 부분에서 3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핵심 우량기업에 투자한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균형 있게 매입한다.

자산의 70%는 30여개의 업종 대표주로 구성하고 20%는 5개 내외의 전략종목에 넣는다. 나머지 10%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다.

김범석 사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 시스템을 정비해 왔다”며 “위험을 잘 관리한 덕분에 하락장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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