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 진통 AK캐피탈 잔금 연기요청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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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를 끌어온 한보철강 매각이 AK캐피탈 컨소시엄의 자금 확보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은 14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에 한보철강 인수대금 잔금 납입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입일 연기 요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AK캐피탈은 연합철강 창업주인 고(故) 권철현(權哲鉉)씨의 아들 권호성(權浩成) 중후산업 대표가 이끄는 투자펀드. 올해 2월 한보철강을 452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AK캐피탈은 이미 계약금 320억원을 냈고 지난달 12일까지 잔금 4200억원을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자금 문제로 지난달 초 잔금 납입일 연기를 요청해 이달 22일로 한 차례 미뤄진 상태. 이번 요청으로 매각작업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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