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 백종진 사장 "옛 인재 복귀…정상화 눈앞"

  • 입력 2003년 8월 10일 17시 48분


“옛 한글과컴퓨터의 인재들이 다시 하나둘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회사도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한글과컴퓨터의 백종진(白鍾振·43·사진) 사장은 최근 한컴의 옛 임원 한 명을 최고기술임원(CTO)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백 사장은 “이분 이외에도 옛 한컴 직원들이 회사로 복귀하고 싶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은 또 “철저한 인사평가로 매년 하위 20%의 직원들을 교체할 것이며 몇 년 안에 직원의 반이 좀더 성실하고 싱싱한 사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회사가 부활할 것임을 직원들도 믿고 있다”며 그 근거로 “지난달 유상증자에는 직원 절반 가까이가 실권주 매입에 참여해 13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한컴의 주요 주주인 백종헌 프라임산업 회장의 친동생. 백 사장은 양사의 관계와 관련해 “프라임산업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며 “프라임산업의 투자를 받은 게임 등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제휴하면 한컴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사장은 앞으로 △가격을 인상한 한글2004, 한컴오피스 등 신제품 판매 △인터넷상에서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넷피스’ 사업 △한컴컴퓨터교실 사업의 재개 등으로 각각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백 사장은 이와 관련해 조만간 한빛소프트와 인터정보 외에 또 한 곳의 총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