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협상타결 증시 반응 '싸늘'…6일 주가 5% 하락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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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이 42일 만에 타결됐지만 증시의 반응은 차가웠다. 6일 주가는 전날보다 5.07% 떨어졌다.

‘강성노조’의 경영참여가 현대차의 ‘글로벌화 전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현대차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가 주목한 노조의 경영참여 부분은 해외현지공장.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글로벌 톱5기업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글로벌화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지공장의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용대인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화”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치중된 판매와 생산이 세계에 분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현대차의 경영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로 인한 인건비 추가 부담은 연간 204억원. 현대차 경상비용의 0.8%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또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에 따른 부담도 연간 약 26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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