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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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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동산정보 제공회사인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일반에 분양될 아파트는 2만6193가구, 임대 아파트는 854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한주택공사가 전체 물량의 32%에 이르는 1만1154가구를 공급하고 민간 건설회사가 나머지 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공급 대상지역은 9개시에 조성중인 17개 택지지구, 44개 사업장이다.
1만가구 이상 대규모 물량이 나오는 지역은 경기 용인시(1만723가구).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청약접수를 받는 동백지구의 물량(8890가구)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경기 파주시 금촌·교하지구 7071가구 △인천 삼산1·장수지구 4291가구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4023가구 △경기 남양주시 호평·마석지구 3061가구 순이다.
▽돋보이는 택지지구=동백지구에 이어 하반기에 가장 관심을 모으는 택지지구는 파주 교하지구. 인근에 조성되는 파주 신도시의 풍부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덕분이다. 한국토지공사는 교하지구 면적(61만8000평) 중 23.4%(14만4600평)을 각종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규모 택지지구인데도 지역난방이 설치되는 게 특징. 이르면 10월경부터 6개 단지에서 61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동문건설은 교하지구 4개 블록에서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운 3053가구를 공급한다.
일산신도시 북동쪽에 있는 고양시 풍동지구도 주목 대상. 주공은 11월에 30∼33평형 12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21∼33평형 2039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공급한다. 주변에 지방도 310호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시도 83, 62호선 등이 지나며 지구 남쪽에 있는 경의선의 복선화가 진행되고 있어 서울로 진출입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남양주 호평지구에서는 한라건설이 다음달에 24∼33평형 635가구를 내놓는다. 호평지구는 수도권 동북부의 천마산에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강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깝고 퇴계원∼금남나들목구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2004년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포인트=택지지구 아파트의 장점은 지구 자체가 계획적으로 개발돼 주변에 쇼핑시설과 교육기관, 관공서 등 생활 기반시설이 풍부하다는 것.
하지만 같은 지구 안에서도 블록에 따라 신설될 역이나 공원까지의 거리, 조망권 등 입지여건이 다르므로 청약 전에 개발계획과 배치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분양정보팀장은 “최근 택지지구 안에 들어서는 경전철 등 대중교통 건설계획이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사이의 협상난항으로 지연될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 택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 논란’도 있으므로 주변 택지지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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