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하락…45년 7개월만에 처음

  • 입력 2003년 7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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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45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떨어졌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공산품 가격 하락으로 6월보다 0.1% 내렸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4월에 0.2%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5월과 6월에도 각각 0.2%와 0.3%씩 떨어졌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내린 것은 1957년 9∼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기우(杞憂)’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제정본(諸正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일반적으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전년 동월 대비 물가지수가 수개월간 떨어져야 디플레이션 징후가 있는 것으로 보는데 올 들어 7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재경부도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인상으로 8월 물가는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변동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공산품이 ―0.16%포인트로 하락을 주도했고 공공서비스요금도 ―0.02%포인트를 나타냈다. 반면 농축수산물 집세 개인서비스요금 등은 가격이 올랐다.

한편 작년 같은 달 대비로는 7월 소비자물가가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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