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관리하던 A홈쇼핑업체의 증권계좌번호 등 신용정보가 담긴 거래정보와 327억여원의 예탁금 관련 정보 287건을 지씨에게 유출한 혐의다.
나씨는 또 같은 달 26일 1999년부터 1년간 근무하던 S증권사에서 수집한 13명의 개인금융정보를 지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인출 전에 검거는 했지만 수백억원대의 고객신용정보를 입사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나씨가 아무런 제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금융기관의 안전 불감증이 큰 문제”라며 “내부자의 제보 말고는 의존할 만한 보안 시스템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조사에서 나씨는 증권투자 실패 등으로 생긴 2억여원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 지씨 등에게 카드깡을 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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