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8일 도심 교통난 해소와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 시설에 부과하는 교통 부담금을 100% 인상하는 것을 뼈대로 한 ‘교통 유발 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이에 대해 한국백화점협회는 다음 주 초반에 도심 차량 진입 억제를 위해 롯데와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이 펼쳐온 자구책을 소개하고 교통 부담금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2차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이 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교통 부담금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1차 건의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내놓은 ‘2002년 가구 통행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도심 통행 차량 가운데 쇼핑용 차량은 5.7%로 1996년의 6.4%보다 꽤 줄었다”면서 “도심권 백화점을 교통난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국내 4대 백화점은 지난해 모두 23억원의 교통 부담금을 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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