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5개월연속 감소…6월 전년보다 4.6% 줄어

  • 입력 2003년 7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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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가 계속 움츠러들면서 한때 반짝 회복 기미를 보이던 유통업체의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는 10일 발표한 ‘6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지난해 6월보다 할인점 매출은 6.3%, 백화점 매출은 4.6%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소비심리와 관계가 깊은 할인점 매출은 5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늘어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 백화점 매출은 △2월 ―13.7% △3월 ―7.1% △4월 ―10.7% △5월 ―4.9%에 이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에서 유명 고가품 판매는 20.1% 증가했으나 식품(―6%) 잡화(―6.1%) 남성의류(―7.6%)는 매출이 줄었다. 특히 가정용품 매출은 10.2%나 감소했다.

할인점도 휴가철을 앞두고 스포츠용품만 16.4%로 증가세를 보였을 뿐 가전(―20%) 잡화(―18.8%) 식품(―4.2%)은 감소했다.

고객 1인당 구매액은 백화점 5만1337원, 할인점 4만776원으로 작년 6월보다 각각 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18.4%) 인천(―12%)의 백화점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할인점 매출이 크게 줄어든 지방 도시는 광주(―18.1%) 대구(―14.9%) 순이었다.

산자부는 7월에도 백화점 매출이 3.9%, 할인점이 0.7%의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특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다소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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