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타고 삼성전자 급등…IT부품주도 '동반 강세'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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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주의 부상과 함께 이들 업종과 관련된 부품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휴대전화기 등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주들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IT 경기 회복과 반도체, 휴대전화기, PDP 및 LCD 등 주요 IT 제품의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재료에 오락가락하는 종목을 보지 말고 경기의 큰 흐름을 타고 주가가 올라가는 투자 대상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태산엘시디의 매출액 및 순이익
매출액
(십억원)
순이익
(십억원)
주당순이익
(원)
2001년56.15.8262
2002년114.16.3581
2003년151.910.4804
2004년176.812.4902
2005년207.314.91071
2003~2005년은 추정치. - 자료:현대증권

▽삼성전자 40만원대 돌파 눈앞에=반도체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는 40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96% 상승한 38만2000원으로 전날 세웠던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이닉스반도체도 1.64%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밝아졌다. 삼성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UBS증권은 12개월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반도체 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와 케이씨텍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초 대비 24.3% 올랐으나 국내 반도체주 상승은 이에 못 미치고 있어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를 따라잡아라=LCD와 PDP가 새로운 수출주력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디스플레이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와 LG전자를 비롯해 파인디앤씨, 태산엘시디, LG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서울증권은 파인디앤씨에 대해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휴대전화기 부품주에 대한 실적 상승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출하량이 2·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우리증권은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의 목표주가를 각각 20.0%와 25.0% 올린 2만3400원과 1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스몰캡팀장은 “부품주는 실적이 개선되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일정기간 조정을 받더라도 3·4분기부터는 기업가치에 기반해 주가가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주는 아니지만 현대모비스도 부품주로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모비스는 ‘아버지격’인 현대차의 주가를 따라잡으려는 추세다. 한라공조, SJM, 동양기전, 삼립산업, 세종공업 등도 최근 크게 선전한 자동차 부품주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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