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한국의 국회의장)을 만나 “베이징현대기차를 중국인을 위한 자동차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상무위원장은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때에도 변함없이 생산에 노력한 베이징현대기차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답례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작년 5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50 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자회사로 2005년 연간 20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때까지 4억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중국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베이징현대기차의 현지 국산화 비율을 64%로 높인 데 이어 앞으로도 현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작년 말 내놓은 쏘나타가 1월에 1135대 팔린 데 이어 5월엔 4469대로 크게 늘었다”며 “올 12월 아반떼XD를 현지에서 생산해 내년 1월부터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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