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대한주택공사 사장 "국민임대 주택 100만가구 건설"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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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부담을 느끼지만 국민임대 100만 가구 건설 등을 통해 국가에 공헌하는 데 노력하겠다."

16일 취임식을 가진 김진(金振·사진) 신임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깨가 짓눌리는 기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사장은 1998년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3년 임기의 감사로 발탁돼 주택공사와 인연을 맺었다. 한 차례 감사직을 연임한 그는 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 후 노 대통령에게 ‘개혁성’을 인정받아 ‘대형 공기업’인 주공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그는 토지공사와의 통합 백지화와 관련해 “두 공사의 기능을 조정해야 하는데 (택지 등을 개발할 때) 30만평 이상은 토공이 하고 그 이하는 주공이 맡는 식으로 평수를 기준으로 선을 긋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공도 200만∼300만평 정도의 대규모부터 도심지 소형 평수까지 여건과 조건에 따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공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96년부터 적자경영을 했지만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3조7000억∼3조8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최근에는 절반 수준 이하인 1조5000억∼1조6000억원으로 줄였다”며 “내년 말까지는 모든 부채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손자라는 점이 “늘 굉장히 부담되는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나름대로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조금이라도 국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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