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 신용차입 늘어…금리는 소폭 올라

  • 입력 2003년 6월 1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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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외화(外貨) 차입 여건이 좋아지면서 담보물이 붙어야 하는 담보부 차입은 줄고 신용 차입이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국내 은행의 장기(만기 3년)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0.64%로 4월(0.42%)에 비해 조금 올랐다.

중기(만기 1년) 외화 차입 가산금리도 0.43%로 전달보다 0.08% 높아졌다.

금감원은 “중·장기 외화 차입 가산금리가 올라간 것은 조달금리가 낮은 담보부 차입이 줄어든 반면 조달금리가 다소 높은 채권 발행과 신용 차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중·장기 외화 차입 가운데 북핵사태와 SK글로벌 파문 등 차입 여건 악화로 늘어났던 담보부 차입 등 사모 방식의 차입이 줄었고 공모 방식의 신용 차입이 늘어나 외화차입 여건은 한결 좋아졌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5월 중·장기 외화 차입 규모는 12억6000만달러로 전달(15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정상적인 외화 차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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