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창립 50주년…한국 '전기로 제강' 산역사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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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강업체인 INI스틸(회장 유인균·柳仁均)이 10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미처 6·25전쟁의 휴전협정이 맺어지기도 전인 1953년 6월10일 인천에서 대한중공업공사가 설립됐다. 이 회사가 바로 INI스틸의 전신이다.

가히 격변의 반세기였다. 공기업이던 대한중공업은 62년 민영화돼 인천중공업으로 상호를 바꿨다. 인천중공업은 70년 인천제철에 합병된 후 78년 현대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2000년에는 강원산업을 합병하고 삼미특수강을 인수했으며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INI스틸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INI스틸은 건축 토목용 자재인 철근과 H형강, 스테인리스강을 만들어왔다. 특히 INI스틸의 H형강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과 여의도 63빌딩, 삼성동 무역센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건축물에 쓰였다.

현대그룹의 경영진도 다수 이 회사를 거쳤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37세인 78년 인천제철 사장으로 취임, 인연을 맺었다.

50년간 생산 규모는 16만배로 늘었다. 인천에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50t급 공장 하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인천에 13개, 포항에 14개 등 총 27개의 공장으로 몸집이 불었다. 생산 규모는 연산 800만t으로 전기로 제강업체 가운데 미국 뉴코어에 이어 세계 2위다.

INI스틸은 이날 창립기념일을 맞아 50년 사사(社史)를 펴내고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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