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경영난 하반기 계속땐 현대캐피탈과 합병 불가피"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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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경영이 하반기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현대캐피탈과의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간부는 10일 “국민카드와 국민은행의 합병이 성사됐다는 것은 카드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뜻”이라며 “국민카드가 합병된 것처럼 현대카드 경영난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 현대캐피탈과의 합병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6월 말 기준으로 각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카드사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드사의 주요 경영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3월 말 기준)을 보면 국민카드가 8.1%로 가장 낮았고 현대카드도 8.2%를 보여 두 번째로 낮았다.

이어 우리카드(9.2%), 신한카드(9.8%)도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지 못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의 계열금융사로 현재 별도의 사장이 없이 사별로 부사장을 두고 이계안(李啓安) 회장이 직접 관할해 경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부사장에는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씨가, 현대캐피탈 부사장에는 그룹의 재무통인 정석수 부사장이 각각 경영진에 포함돼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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