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영업용 택시로 내수부진 돌파?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13분


내수 위축으로 고전하는 자동차업체들이 영업용 택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택시는 교체 수요가 꾸준한데다 택시 운전사들의 ‘구전(口傳)효과’가 중형 승용차 수요자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달부터 GM대우차의 ‘택시용 매그너스’(2000cc) 고급형과 모범형의 가격을 각각 63만원, 57만원 내린 1028만원, 1185만원에 판다. 일반형은 올 2월 979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내렸다. 대우자판은 “이번 가격 인하로 ‘택시형 매그너스’ 전 차종이 동급 경쟁 차량에 비해 130만원가량 싸졌다”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이달부터 ‘택시형 SM5’를 최장 2년 동안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에어컨 무상점검 등 애프터서비스도 강화한다.에어컨 무상점검을 포함한 각종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며 사은품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나눠주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무료 정비서비스와 부품지원 등 기존 고객을 잡는 데 승부를 걸었다. 1998년 이전 개인택시를 산 고객을 방문해 차량을 점검해주고 전구 등 소모성 부품도 무료로 교체해주는 것. 또 일부 지역에서는 법인 택시에 대해 7월에는 고급 차종인 오피러스를 택시로 내놓아 ‘고급형 택시’ 시장을 장악한다는 목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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