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제조업 대출 1년새 2.3%P 줄어

  • 입력 2003년 6월 1일 17시 51분


코멘트
은행이 제조업에 대한 여신을 줄이고 있는 반면에 건설 부동산 서비스업 분야 여신은 늘리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업종별 여신 비중은 제조업 27.0%, 도소매 7.8%, 건설·부동산 7.3%, 금융·보험 7.2%, 서비스 5.8%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작년 3월 말(29.3%)에 비해 2.3%포인트, 작년 9월말(27.2%)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은행의 제조업 여신 비중도 특수은행만 작년 9월 말에 비해 0.3%포인트 늘었을 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0.5%포인트와 1.1%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건설·부동산의 은행 여신 비중은 작년 9월 말보다 1.0%포인트, 서비스업은 0.4%포인트 늘어났다.

금감원은 건설·부동산업에 대한 여신 증가는 민간건설 수주 호조와 시공사 대출 증가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서비스업종은 음식 및 숙박업, 임대사업 등의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임주재(林周宰) 신용감독국장은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부동산 서비스업 위주로 바뀌고 있는데다 대기업은 은행대출보다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업종별 여신 편중 현황, 은행간 대출경쟁 여부 등을 점검하고 은행의 신용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 편중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한편 작년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총여신은 683조5000억원이고 이 중 기업여신은 437조원(63.9%), 가계부문 여신은 246조5000억원(36.1%)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비중은 작년 9월 말에 비해 0.7%포인트 늘었지만 가계부문 여신 비중은 0.7%포인트 줄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