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경제회복 시기 불확실"

  • 입력 2003년 5월 3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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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는 2·4분기가 바닥으로 보이지만 언제 회복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30일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4분기 성장률은 3.7%로 내려앉고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총소득은 -2%로 1년 전에 비해 소득이 줄었다”며 “2·4분기 들어서도 경제가 더 나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류대란에서 봤듯 투쟁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각계각층은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면서 경제는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추가 금리인하론과 관련해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느냐 않느냐는 현재로서는 예단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당분간 달러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정부나 한은도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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