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이종석 사장 "유동성자금 2조 확보"

  • 입력 2003년 5월 27일 17시 41분


코멘트
이종석(李鍾奭·사진) LG카드사장은 27일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3·4분기(7∼9월) 이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말 현재 2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2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유상증자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만기연장 등을 통해 2조6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하반기 5조9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비해 상반기 이월액 2조8000억원에다 후순위채 발행(6000억원), 자산축소 등 경상수지 개선(2조2000억원),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조달(1조6000억원) 등을 통해 총 7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카드채 7월 대란설’에 대해 “최근의 위기는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시장에서 여전히 성사여부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유상증자 등 카드사별 자본확충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당초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을 조달키로 한 자본확충 계획을 상반기에 앞당겨 완료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카드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하고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다음달 23일까지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는 만기 5년으로, 전환가격은 2만4000원이다. 표면금리는 2%, 만기보장수익률은 9%(만기 전 상장시 5%)다.

청약기간은 6월17∼19일이며, 기관투자가와 함께 일반투자자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