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올해 3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1억4309만m²(약 4328만평)로 지난해 말(1억4286만m²·약 4322만평)보다 0.15% 증가에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1998년 토지시장이 개방된 이후 분기 단위 기준으로 가장 낮다.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율은 98년 34%를 시작으로 △99년 61.7% △2000년 37.4% △2001년 20.2% 등 매년 두 자릿수를 보이다가 작년에 접어들면서 5%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올 1·4분기(1∼3월)에 외국인이 새로 매입한 토지는 188만㎡(약 57만평), 3850억원 어치로 전(前)분기(2002년 10∼12월)보다 면적은 54%, 금액은 48%가 각각 줄었다.
한편 외국인이 사들였던 토지를 다시 처분하는 물량도 면적과 금액이 각각 46%, 73% 감소했다.
홍광표 건교부 토지관리과장은 “최근 들어 한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취득은 물론 처분 물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불안 요인이 커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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