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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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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최근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급속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트랙터와 8×4덤프트럭(바퀴 총 8개 중 동력전달 바퀴가 4개인 트럭) 등 대형트럭 시장에서 스카니아, 볼보, 만, 이베코 등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총 2661대로 2001년의 1661대보다 60%나 늘었다.
수입 대형트럭의 판매대수는 비슷한 차종의 국내업체 판매대수 2300여대를 훨씬 넘어서며 시장의 53%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돼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 정도인 것과 비교해 엄청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1∼4분기(1∼3월)의 수입 대형트럭의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424대)보다 101.9% 늘어난 856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스웨덴계 스카니아코리아가 지난해(339대)보다 32.5% 늘어난 449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지켰다. 역시 스웨덴계인 볼보트럭코리아는 278대를 팔아 전년 동기(72대)에 비해 판매대수가 286.1% 늘었다.
이 밖에 독일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57대, 벤츠트럭(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은 38대, 이탈리아계 이베코(한국특장)는 34대 등을 팔았다. 업체별 점유율은 스카니아 52.5%, 볼보 32.5%,만 6.7%, 벤츠 4.4%, 이베코 4%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올해는 프랑스의 르노상용차와 미국의 인터내셔널 등이 국내에서 파트너를 찾아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수입차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항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합작법인이 곧 출범할 예정이고 국내 8∼25t 트럭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우상용차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트럭업체들이 건축수요가 꾸준하고 경제성장이 계속 이어지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입업체와 토종기업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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