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술 서울우유 신임조합장 "우유 꼭 드세요"

  • 입력 2003년 5월 19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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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촉진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유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판매망도 세분화해 우유 소비를 늘리는 데 힘 쏟을 계획입니다.”

김재술(金在述·57·사진) 신임 서울우유 조합장은 1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유 소비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생산은 늘어나 전체 유(乳)업계가 갈수록 힘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 7일 현직에 취임했다.

김 조합장은 아침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최고경영자(CEO)’지만, 저녁에는 50마리의 젖소를 먹이는 ‘농부’다. 조합회사인 서울우유는 4000여명의 낙농조합원 사이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그는 30여년 낙농 경험과 18년간 서울우유 대의원 및 감사를 맡아온 실무를 바탕으로 ‘우유 홍보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우유는 현재 유인촌, 선우용녀 등 중앙대 출신 연예인 9명을 동원해 우유를 홍보하는 시리즈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월 평균 10억원이었던 광고비를 25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

판매망 정비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서울우유를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 현재 전국 17개 지점이 있지만 10여개 출장소를 더 늘려 지방 배달을 꼼꼼하게 챙기겠단다.

다음달 중에는 서울우유 임원 10여명이 유럽의 유제품 생산 공장을 견학하러 떠난다. 김 조합장은 고급 제품을 만들려면 우수한 시설을 보고 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66년 동안 우유 한길만 달려온 덕분에 시장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는 유제품 전문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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