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비상…카드-가계대출 연체율 4월에 다시 상승세

  • 입력 2003년 5월 1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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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연체율 관리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하루 이상 연체율은 16.0%로 3월 말(15.2%)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4월 말 8.7%였던 은행계 카드의 하루 이상 연체율은 작년 12월 말 11.8%로 껑충 뛴 후, 올 들어 2월 말(15.9%)까지 계속 올라가다가 3월 말 감소세로 돌아섰다.

1개월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연체율도 4월 말 12.6%에 이르러 3월 말(12.0%)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 말 5.3%대에 머물렀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 12월 말 8.4%, 올 2월 말 12.0%로 높아지다가 3월 들어 상승세가 멈췄었다.

전업(專業) 카드사들의 4월 말 연체율은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3월 말보다 올라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4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2.2%로 3월 말(2.1%)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 불안의 불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말 1.3%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높아져 올 2월 말 2.1%까지 뛰었지만 3월 들어 상승세가 멈췄었다.

3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7%로 작년 말(1.2%)에 비해 0.5%포인트 올랐지만 같은 기간의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0.7%포인트)보다는 낮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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