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 한마디에 SK '화들짝'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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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SK글로벌에 대한 지원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SK글로벌 해결이 불투명해지자 SK 관련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3일 SK글로벌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친 뒤 전날보다 14.65% 떨어진 2650원에 마감됐다. SK㈜는 5.24%, SK텔레콤이 3.88%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SK계열사 주식이 3∼6% 하락했다.

이는 SK㈜ 지분의 14.99%를 보유한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전날 “SK㈜가 과거의 경영관행을 계속한다면 그 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버린측의 이 같은 발언을 SK㈜에 대한 압박용으로 보고 있다.

실제 증권거래법상에 따르면 10%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요 주주는 주식 취득 후 6개월 이내 거래(주식매각)로 수익을 올릴 경우, 수익금액 전부를 해당 기업에 반환토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측이 원금을 잃어가면서까지 가까운 시일 내에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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