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현대車 6129억, 기아車 1306억

  • 입력 2003년 5월 1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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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1·4분기(1∼3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도 8.7% 늘었다.

현대차는 13일 “1·4분기의 영업실적이 매출액 6조854억원, 영업이익 61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7.0%,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외 비용 등이 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4%, 28.8% 줄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45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본 시장의 예측을 크게 넘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등 공신은 꾸준한 수출증가.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의 자동차 판매는 18만3760대로 6.1% 감소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이 22만대로 10.2% 늘었다.

또 고부가가치차량의 판매증가와 비용절감도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측은 “판매된 자동차 수는 6.1% 감소했지만 중대형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 내수 매출액은 오히려 7.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개발비가 약 1000억원 줄었고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작년 61.5%에서 57.4%로 크게 낮아졌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지분법평가이익이 131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6억원 적자로 돌아선 데다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도 큰 때문.

한편 기아자동차는 매출액 3조12억원, 영업이익 13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3%, 8.7% 늘었다.

자동차 판매는 내수 8만8340대, 수출 11만977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 늘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 이유는 신차의 판매가 늦어져 내수시장 점유율이 작년 평균보다도 낮은 22.8%로 떨어진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한편 기아차 김뇌명 사장은 “기아·현대차가 2010년에는 ‘글로벌 톱 5 메이커’에 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럽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필요가 있는지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현대 자동차의 1·4분기 실적 (단위:대, %, 억원)
구분기아차현대차
2002년2003년증감률2002년2003년증감률
판매대수191,773208,1138.5398,434407,2122.2
매출액25,37830,01218.356,86160,8547.0
영업이익1,2021,3068.75,7766,1296.1
경상이익1,2761,52020.08,5846,316-26.4
순이익9891,41643.25,8664,176-28.8
자료:기아차 현대차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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