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3일 “1·4분기의 영업실적이 매출액 6조854억원, 영업이익 61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7.0%,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외 비용 등이 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4%, 28.8% 줄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45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본 시장의 예측을 크게 넘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등 공신은 꾸준한 수출증가.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의 자동차 판매는 18만3760대로 6.1% 감소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이 22만대로 10.2% 늘었다.
또 고부가가치차량의 판매증가와 비용절감도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측은 “판매된 자동차 수는 6.1% 감소했지만 중대형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 내수 매출액은 오히려 7.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개발비가 약 1000억원 줄었고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작년 61.5%에서 57.4%로 크게 낮아졌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지분법평가이익이 131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6억원 적자로 돌아선 데다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도 큰 때문.
한편 기아자동차는 매출액 3조12억원, 영업이익 13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3%, 8.7% 늘었다.
자동차 판매는 내수 8만8340대, 수출 11만977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 늘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 이유는 신차의 판매가 늦어져 내수시장 점유율이 작년 평균보다도 낮은 22.8%로 떨어진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한편 기아차 김뇌명 사장은 “기아·현대차가 2010년에는 ‘글로벌 톱 5 메이커’에 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럽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필요가 있는지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현대 자동차의 1·4분기 실적 (단위:대, %, 억원) | ||||||
구분 | 기아차 | 현대차 | ||||
2002년 | 2003년 | 증감률 | 2002년 | 2003년 | 증감률 | |
판매대수 | 191,773 | 208,113 | 8.5 | 398,434 | 407,212 | 2.2 |
매출액 | 25,378 | 30,012 | 18.3 | 56,861 | 60,854 | 7.0 |
영업이익 | 1,202 | 1,306 | 8.7 | 5,776 | 6,129 | 6.1 |
경상이익 | 1,276 | 1,520 | 20.0 | 8,584 | 6,316 | -26.4 |
순이익 | 989 | 1,416 | 43.2 | 5,866 | 4,176 | -28.8 |
자료:기아차 현대차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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