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재벌대출 축소…SK사태후 리스크 관리

  • 입력 2003년 4월 23일 18시 43분


코멘트
시중은행들이 SK그룹을 포함한 주요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한도와 총거래한도(Total Exposure)를 줄이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들어 재벌그룹에 대한 위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일부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를 축소하고 신규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SK그룹의 경우 SK글로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한도와 잔액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신규거래를 유보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재벌그룹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총거래한도를 탄력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SK글로벌 사태 이후 재벌그룹, 특히 종합상사에 대해 은행권이 여신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재벌그룹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한도를 축소조정 중이며 신규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500대 기업의 여신상황 재점검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여신한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