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미디어' 블로그시대 열린다…인터넷 개인게시판 연결

  • 입력 2003년 4월 22일 17시 44분


코멘트
‘블로그(blog) 시대가 열린다.’

인터넷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이도 글 사진 등을 자유자재로 올릴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가 인터넷 업계에서 차세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로그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의 ‘b’와 일지, 기록을 의미하는 ‘로그(log)’의 합성어. 복잡한 절차 없이 자신이 만든 게시판(블로그)에 자유롭게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블로거’(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끼리 답글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다른 블로그를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시키기도 한다. 블로그를 제공하는 업체는 수많은 블로그의 내용을 모아 인터넷 신문 형태로 편집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블로그는 형식에 제한이 없으며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해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짤막하게 답글 형태로 밝힐 수 있는 게 특징. 형식면에서는 선문답으로 유명한 DC인사이드의 ‘폐인 모임’과 비슷하나, 블로그는 정해진 게시판을 찾아 가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고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이 홈페이지들이 모여 하나의 미디어를 구성한다.

국내에서는 에이블클릭(www.blog.co.kr·사진)이 작년 9월부터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 회원 7만명을 확보했으며 KT는 23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한미르’(blog.hanmir.com)를 통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블로그는 특히 이번 이라크전쟁서 ‘살람팍스’라는 필명의 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 CNN으로는 볼 수 없는 바그다드의 일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트닷컴 드림위즈 등 주요 포털 업체들도 블로그 도입을 준비 중이며 최근 동아닷컴이 시작한 ‘답글 달기’ 기능도 넓은 의미의 블로그 기능으로 해석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