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PC시장 혹한기… 대기업 ‘끼워팔기’로 탈출구

  • 입력 2003년 4월 2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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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파빌리온. 삼보컴퓨터 드림시스
HP파빌리온. 삼보컴퓨터 드림시스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며 봄이 막바지로 치닫는 느낌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노트북PC와 달리 데스크톱 PC시장은 그러나 아직 혹한기. 좀처럼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적어 값이 싸고 ‘서비스’를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데스크톱을 장만하려는 실속파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데스크톱 판매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교체 시기가 돌아오면서 PC시장 규모가 10.5% 성장하고 매출도 1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 IBM 멀티넷i

한편 인텔과 AMD가 중앙처리장치(CPU)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면서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대기업 PC는 에누리가 늘어나 ‘끼워주기’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LGIBM의 멀티넷i V8V207MH는 펜티엄4 2.0GHz CPU와 512MB메모리 60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갖추고 있는 고성능에 DVD-RW콤보 드라이브가 장착돼 있으면서도 값은 135만원에 불과하다.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AH513LK1. 펜티엄4 2.4GHz CPU와 256MB 메모리를 갖추고 있으며 무선데이터 통신 기능이 있어 외부 데이터를 쉽게 읽을 수 있다. 90만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매직스테이션 MV25-CD24N/24A는 펜티엄4 2.4GHz CPU에 256MB메모리, HDD 40GB를 갖췄으며 값은 98만원이다.

최근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전자상가에서 대기업 PC를 구입하면 전에 없이 끼워주는 품목이 많아졌다. 메이커별로 차이는 있지만 복합기 프린터 화장품냉장고 등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테크노마트 등에서 조립PC를 판매하는 중소업체들도 최근에는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싼값에 제품을 팔면서도 잉크젯프린터 스캐너 등을 끼워주고 있다. 조립PC는 펜티엄4 2.53GHz CPU에 512MB 메모리, 80GB HDD를 달아도 8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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