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간 기업결합 작년 64.1% 증가

  • 입력 2003년 4월 1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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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쟁업체간 결합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사례가 전년보다 6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금융 업종의 기업결합은 줄고 건설 음식료 등 전통업종의 기업결합은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2년 기업결합동향 및 처리실적’을 밝혔다. 기업결합 조사는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602건으로 2001년보다 6.5% 감소했다. 결합금액(주식취득 등 기업결합을 위해 치른 금액)은 1년 전보다 13.3% 늘어난 1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끼리 결합한 ‘수평결합’ 건수가 2001년 대비 64.1% 늘어난 151건에 달했다.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비(非)계열사와 합친 수평결합 사례는 전년보다 118.4% 증가했다.

이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거나 효율성을 늘리려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기업결합 건수는 기계 금속 전기전자 등 제조업이 12.7%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은 14.5%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IT 업종은 33.3%, 금융업종은 15.9% 감소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등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6건의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하고 신고규정을 어긴 44건에 대해 총 3억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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