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4월 2일 18시 2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외환은행의 현대 계열사 관련 여신 규모가 너무 크고 대기업 대출이 많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2일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외국의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외자 유치를 위해 여러 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등 현대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느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작년 말 9.31%로 떨어져 이를 최소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자회사인 외환카드의 부실이 커지면서 800억원 이상의 증자대금이 필요해 외부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해 투자원금을 회수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서울 조흥은행 입찰에서 나타났듯 한국의 은행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두 기관은 모두 제3자 배상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내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고 있어 외환은행 투자지분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츠는 98년 이후 모두 9948억원(감자부분 감안)을 투자했으며 주당 매입단가는 8253억원이다. 그러나 주가가 3000원에도 못 미치고 투자 후 한번도 배당을 받지 못하는 등 큰 손해를 보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