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오전9시 개장 추진…1시간 늘려 오후3시 폐장

  • 입력 2003년 4월 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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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 1월부터 외환시장 개장(開場)을 주식이나 채권시장처럼 오전 9시∼오후 3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장시간은 ‘오전 9시30분∼낮 12시, 오후 1시∼오후 4시30분’이다.

정부 방침대로 달라지면 앞으로 개장시간은 현재의 총 5시간30분에서 6시간으로 30분 늘고 점심시간 휴장(休場)이 없어진다.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일 “국제기준에 맞게 외환시장과 증권 및 채권시장의 개장시간을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외환시장운영협회와 관련 금융기관들과 협의해 내년 1월 1일부터 개장시간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와 외국계 은행들은 한국 정부에 외환거래 시간을 늘리고 주식 및 채권시장의 개장시간과 맞춰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한편 외환거래를 담당하는 국내 은행들은 “은행의 업무가 끝나는 4시30분보다 1시간30분 먼저 외환시장이 폐장되면 1시간30분 동안 사실상 외환거래를 할 수 없고 딜러들은 점심시간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며 조정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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