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PDP 사업 진출 2년 만인 올해 1·4분기(1∼3월) 중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005년에 PDP 모듈 160만대를 생산해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사업전략을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경북 구미시에 증축 중인 PDP 2기 라인을 계획보다 앞당긴 3·4분기부터 가동해 현재 2만대 수준의 월 생산량을 4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만대의 PDP 모듈을 팔아 구미공장의 누적생산량이 16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호화유람선 ‘퀸메리 2호’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션디자인 쇼룸 등에 PDP 수백대를 공급해 지난해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인도, 말레이시아 등 세계 16개국에서 PDP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상반기 중 PDP 기술의 종주국인 일본에 전략 거래처를 확보해 한국산 제품을 최초로 수출키로 했다. 10월 경에는 중국 난징(南京)에 PDP 모듈 조립공장을 가동할 계획.
LG전자 김한수 PDP사업부장(상무)은 “2001년 50%에 그쳤던 수율이 최근 90%로 급상승했다”며 “‘동시소성공법’과 ‘그린시트공법’ 등 업계 최초의 공법 적용에 힘입어 연간 400억원의 설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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