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혜택 축소 따라 카드 할부 줄고 일시불 늘어

  • 입력 2003년 3월 2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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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대폭 줄이자 소비자들이 할부결제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일시불결제를 늘리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1, 2월 카드 이용액(기업구매카드와 카드론 실적 제외)은 총 23조393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3조619억원에 비해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항목별로는 일시불 이용액이 작년 5조310억원에서 올해 5조8423억원으로 16% 증가한 반면 할부 이용액은 3조4754억원에서 3조1616억원으로 9%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14조5555억원에서 14조3896억원으로 1.1% 감소했다.

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카드 이용액이 총 12조8765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3667억원)보다 3.7% 줄었으나 일시불 이용액은 작년 2조6961억원에서 올해 3조4637억원으로 28.5%나 늘었다.

반면 할부 이용액은 지난해 1조6600억원에서 올해 1조6137억원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9조106억원에서 7조7991억원으로 각각 2.8%, 13.4% 감소했다.

외환카드도 카드 이용액이 작년 1, 2월 4조722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3000억원으로 8.9% 감소했다. 할부 이용액은 5750억원에서 4870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일시불 이용액은 작년 9910억원에서 올해 1조61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연체율 증가에 따른 경영난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할부결제 감소, 일시불결제 증가’ 현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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