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戰 우려 세계경제 불안

  • 입력 2003년 3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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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는 등 25일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

반면 미국 증권시장의 다우지수는 개장초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시장에서의 유가는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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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1%) 떨어진 554.98로 마감했다. 최근 4일간 펼쳐졌던 ‘전쟁랠리’ 상승폭(60.53)의 3분의 1이 이틀새 날아갔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57포인트(3.97%) 급락한 37.9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96.31엔(2.33%) 떨어진 8,238.76엔에 마감됐고,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1.57% 하락했다.

한편 25일 오전 9시 35분 현재(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13포인트 상승한 8,228을, 나스닥은 5포인트 오른 1,37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3월13일 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하락세를 보인 이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25일 오후 4시 현재(런던 현지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6.71달러로 전날보다 62센트 올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19.63엔에 마감돼 전날 뉴욕(120.76엔)보다 1.13엔 하락했다(달러가치 하락). 이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2원 떨어진 1249.8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가치 상승).

한국의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4.7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수석연구원은 “미-이라크 전쟁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유가는 40달러를 넘어서고 엔-달러환율은 11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성장률은 3% 미만으로 떨어지고 세계 경제성장률도 1.5%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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