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비중 6년만에 3. 6배 늘었다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46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주요 선진국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95년부터 2000년(유럽과 미국의 수치발표 연도)까지 한국과 8개 선진국의 외국인 투자자 주식보유 비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1%에서 30.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은 2001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 비중이 36.6%로 95년에 비해 3.6배 증가한 상태다.

이 밖에 외국인의 비중이 30% 이상인 나라는 영국(32.4%) 스페인(34.7%) 프랑스(36.5%) 스웨덴(38.9%)으로 조사됐지만 비중 증가폭은 2배 이하였다. 스페인의 경우 95년 36.7%에서 오히려 감소했다.미국은 6.2%에서 10.1%로 소폭 증가했고 뮤추얼펀드의 비중이 12.1%에서 19.1%로 높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나라는 2001년 이후 주식소유 분포현황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며 “2000년까지의 수치로 볼 때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증시의 성장성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