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시장안정 위해 자금 무제한 공급키로

  • 입력 2003년 3월 20일 14시 15분


한국은행은 미-이라크전쟁 발발로 금융시장의 불안과 유동성 경색이 발생하면 필요한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과 국채 매입, 통안증권 중도환매 등을 통해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예금인출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은행에 대해서는 유동성조절 대출제도와 일시부족자금 대출제도를 활용,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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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박철(朴哲) 부총재는 20일 "이라크전쟁으로 국내 자금시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재는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경우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을 적극 유도하고 1차적으로 총액대출한도 가운데 현재 배정이 유보되고 있는 3850억원을 전액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중동기업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해당 업체에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연장하도록 하고 총액한도대출 배정 시 우대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이 중동지역 수출업체의 유전스, D/A 기한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취급한 원화대출금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직접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부총재는 외환시장 안정에 대해 "원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불안이 과도한 경

우 수급조절을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겠다"며 적극적 환율 개입을 밝혔다.

한편 한은은 부총재를 책임자로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국제국 실무팀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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