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연체를 막아라” 결제일-분할상환 등 안내 서비스

  • 입력 2003년 3월 17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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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을 낮춰야 산다.”

연체율 급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연체관리 시스템’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밀착형 신용관리시스템을 통해 연체회원의 카드대금 조기 상환을 유도하고 일반 회원에게는 각종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연체 상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것.

삼성카드는 최근 개인 신용관리 및 신용회복을 도와주는 ‘신용관리 컨설턴트(CRC)’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신용관리컨설턴트로 불리는 채권담당 직원이 기존의 단순 채권회수 업무를 뛰어넘어 사전 연체관리, 피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체시 채무변제 우선순위와 자금관리기법 등을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신용관리시스템이다.

신용관리컨설턴트는 특히 연체시 금융기관 이용법과 연체대금 분할상환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LG카드는 최근 연체관리를 위해 300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했다.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결제일이 임박한 고객에게 결제금액을 미리 통보해주는 사전예고제를 통해 연체를 방지하겠다는 것.

LG카드는 “대부분의 회원이 자동이체를 해놓았기 때문에 결제금액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점에 착안해 결제금액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통장잔액이 부족해 연체가 되면서 회원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고객이 연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려주는 ‘크레디트 서포트(Credit Support)’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고객의 신용도 및 카드 이용형태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단기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에게 전화 등으로 미리 결제일을 알리고, 리볼빙 등 다양한 분할결제 방법을 안내해주는 일종의 ‘신용지킴이’ 서비스다.

외환카드는 작년 말 고객 마케팅을 전담하는 ‘크리피니어(Crepineer·고객관리사)’ 제도를 도입했다. ‘크레디트(Credit)’와 ‘파이어니어(Pioneer)’의 합성어로 카드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자를 뜻한다. 고객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이 기존의 카드모집인과 다르다.

크리피니어는 자신이 유치한 회원에게 카드 신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주고 연체금 상환방법 등 카드사용 과정에서 문제점을 직접 상담해 준다.

외환카드와 우리카드도 올 들어 채권추심팀 인력을 100∼200명 정도 늘리고 연체 줄이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카드업계는 “연체자 중에는 대환 등의 결제방법을 몰라서 연체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분할납입 방법을 제때 안내해주는 것도 연체를 막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연체관리 전략
카드사핵심 내용
삼성신용관리 컨설턴트(CRC) 도입
LG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사전예고제
국민크레디트 서포트 도입
외환고객관리사(크리피니어)제 시행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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