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 510선 추락…코스닥 사상 최저

  • 입력 2003년 3월 1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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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17개월만에 510선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4일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 값과 원화가치가 함께 떨어져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에 시달렸다.

미-이라크 전쟁이 임박했으며 SK글로벌과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화 우려로 투자신탁에 환매사태가 나타나는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트리플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제유가와 금값이 상승하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함께 떨어졌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2.41포인트(4.17%)나 떨어진 515.24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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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9·11테러'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1년 10월15일(513.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글로벌과 카드채로 손실이 우려되는 은행(6.17%) 증권(11.51%) 보험(7.10%) 등 금융주가 폭락하는 등 전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37포인트(6.40%)나 폭락한 34.64에 거래를 마쳐 지난 11일(35.43) 이후 4일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6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최근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들도 255억원어치나 팔아치워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후 상승했다. 정부가 신용카드채권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주말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연5.0%로 거래되다 0.02%포인트 오른 5.10%에 마감됐다(채권가격 하락).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6.3원 오른 1247.5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가치 하락).

한편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31.05엔(1.64%) 떨어진 7871.64엔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2.64% 하락한 4357.99에 마감됐다.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오후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1.24달러(3.5%) 오른 배럴당 36.6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도 온스당 7.90달러(2.4%) 상승한 344.20달러를 기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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