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탠이사 전망 "환율 3개월간 1300원대 상승"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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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은 3개월간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가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씨티그룹 아태지역 리서치 책임자인 클리프 탠 이사(사진)는 14일 본보와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환율 안정을 가져올 결정적 요인인 북-미간 직접대화가 열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때까지 북한의 위협적 행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탠 이사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강경 대응하면서 북한에는 유연한 태도(직접 대화)를 취할 경우 세계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신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간 국방 정보 외교채널을 새로 가동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환율 전망에 대해 1260원(1개월 후), 1300원(3개월), 1270원(6개월), 1250원(1년)으로 내다본 바 있다. 3개월 후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은 “현 사태가 결국은 외교적 해결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는 것.

작년 10월15일 1263.50원이었던 원-달러환율은 10월16일 북한 핵 이슈가 불거졌는데도 오히려 올 1월 말 1170원까지 하락했다가 2일 북한 전투기의 미 정찰기 근접비행 이후 급상승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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