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주택저당채권 도입 담보대출 장기화＂ 밝혀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11일 시중·국책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3년밖에 안 돼 이를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저당채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대학생들도 학자금을 빌려 공부하고 졸업 후 장기간에 걸쳐 갚을 수 있도록 장기분할상환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장들은 은행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줄 것을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금융권간 장벽을 허물되 금융감독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SK사태를 계기로 기업에 대한 은행의 신용평가 기능을 더 강화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회생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자금운용이 가계대출과 채권매입에만 집중돼 있어 주식시장이 가라앉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는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금융권이 주식투자에 나서기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