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일연속 사상최저치 경신

  • 입력 2003년 3월 1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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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5일 연속 사상최저지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 포인트 낮은 36.4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0.49 포인트(1.33%) 떨어진 36.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36.14까지 떨어졌다.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78포인트(0.32%) 내린 544.2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 내린 545.54로 출발한 뒤 반등을 모색, 548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개인 매도세에 밀려 한때 54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미미했으며 전날까지 6일동안 매수우위를 지킨 개인이 4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대금(4800억원대)이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 지난주 큰 낙폭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운송(2.36%), 의료 정밀기기(1.2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4.25%), 운송장비부품(-3.28%), 출판매체복제(-2.76%), 정보기기(-2.64%)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22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74개를 포함한 555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 새롬기술(-6.18%), 파라다이스(-4.18%), LG텔레콤(-4.08%), 휴맥스(-4.07%), 엔씨소프트(-4.01%) 등은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3.86%), 국민카드(1.99%), 한빛소프트(1.22%), 옥션(0.59%) 등은 올랐다.

아이빌소프트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손실규모가 커진 씨피씨와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신용평가는 각각 5일,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거래소에 관심을 가지며 코스닥(-1.33%)이 거래소(-0.32%)에 비해 낙폭이 컸다"면서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에 따른 '하락완충'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 이날 거래소시장은 미-이라크 전쟁 관련 불안이 계속되고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으나 국민은행이 증시에 2000억원을 추가투입하기로 결의한 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소각에 대한 기대로 낙폭이 커지지는 않았다.

외국인이 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0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기관도 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89억원 매도우위였다. 기타법인은 1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억원 매수우위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9874만주에 1조1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21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20개를 포함, 558개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5.07%), 운수창고(-3.42%), 섬유(-3.25%)의 낙폭이 컸다. 통신(1.36%), 전기(1.09%), 보험(0.52%)만 소폭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1.96% 오르며 28만6500원을 기록하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3.73% 오른 반면, 신세계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발표로 7.30% 급락했다. LG카드(-7.04%)와 하이닉스(-5.56%), 한국전력(-3.39%), 신한지주(-2.08%)도 내렸고 국민은행(1.97%)과 KT&G(1.80%), KT(1.67%)는 올랐다.

현대상사가 지난 회계연도 자본잠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초가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이 2월 중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서 국민은행 등 최근 매도에 치중했던 종목들을 사들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면서 "지난주 4000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이 수급상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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