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여파 주가 570선 급락…코스닥 사상최저

  • 입력 2003년 3월 4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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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반등 하루만에 급락, 570대로 주저앉았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6포인트(2.27%) 내린 576.5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이 12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펼치며 전날보다 1.08포인트 내린 40.98로 마감,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95포인트 내린 581.09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9억원과 10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638억원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매도로 프로그램매매는 89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7885만주에 1조15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3개 등 601개로 상한가 9개 등 오른 종목 169개를 압도했다.

전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철강(-5.40%), 의료정밀(-4.09%), 증권(-3.26%), 전기(-3.03%)의 낙폭이 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KT&G(1.1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중국특수 약화 가능성으로 외국인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가 6.70% 내리고 연체율 상승으로 LG카드도 6.1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3.39% 내린 28만5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4.88%), 신세계(-4.40%), 삼성증권(-4.27%)도 크게 내렸다.

두루넷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으로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14.42%)가 하한가 언저리까지 떨어지고 인수협상을 벌였던 데이콤(-3.40%)도 약세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어제 프로그램매수 유입으로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오늘은 반대상황"이라며 "2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경제지표 악화로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유입돼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미국 경기지표가 전망치를 하회한데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실적악화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0억원, 코스닥에서 53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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