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상 최저치 경신

  • 입력 2003년 2월 2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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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포인트 높은 42.89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반전, 1.04 포인트(2,42%) 떨어진 41.78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사상 최저치(종가기준)였던 지난 11일의 42.15 아래로 지수가 떨어졌으며 장중 한때 41.72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도 나흘째 하락하며 570선으로 주저앉았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1포인트 오른 586.0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로 7.03포인트(1.20%) 내린 575.4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일째 순매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국민카드와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7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섬유의류(0.45%), 금속(0.1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금융이 6.9%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운송(-3.26%), 의료 정밀기기(-3.08%), 통신서비스(-2.93%), 디지털컨텐츠(-2.67%)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27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를 포함한 478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 국민카드는 CSFB, 워버그, ING 등 외국계 증권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9.18% 급락했다.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 소식에 전날 급등(8.49%)했으나 이날 주총에서 이전이 확정되자 오히려 6.96% 하락했다.

이외에 모디아(-5.41%), 아시아나항공(-4.17%), 강원랜드(-3.75%), 다음(-3.63%)등도 약세였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5.19%)와 파라다이스(0.83%) 등은 상승했다.

수출입은행 등 채권자들의 출자전환으로 서울전자통신은 이틀째 상한가까지 뛰었으나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벨코정보통신은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계속되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면서 "다음주 역시주초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라크 전쟁 우려와 북한 핵문제 및 배럴당 4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5일째 팔자에 나서 532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기관은 30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2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화학(-2.72%), 은행(-2.27%), 유통(-2.01%)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1.41% 하락한 27만9500원으로 장을 마쳐 10일만에 28만원대가 다시 무너졌다.

국민은행은 3.69% 급락한 3만6500원으로 마감해 주택은행과 합병 이후 최저가인 3만7150원(작년 10월10일)을 경신했다. 국민은행은 장중 3만61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3만6950원)도 갈아치웠다.

SK텔레콤(-1.20%), KT(-2.57%), 현대차(-2.14%)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POSCO(1.38%)와 한국전력(0.84%)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에 7.56% 추락했다.

주가 상승종목은 291개로 하락종목 455개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5억8478만7000주, 거래대금은 1조2030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5일째 순매도에 나서고 프로그램매물이 나오는 등 수급상황이 좋지 못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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