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올해도 수출효자"…올 목표 1억 1500만대 낙관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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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2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려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빅3’ 수출품목에 합류한 휴대전화 수출이 올해 들어서도 순항하고 있다.

동양종금 민후식 기업팀장은 20일 자료를 내고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최근 휴대전화 부품생산업체 등을 점검한 결과 수출 호조로 1·4분기(1∼3월) 중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출하대수가 1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전분기인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비해 11%,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6% 증가한 것.

민 팀장은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실적이 없었던 인도에 대한 수출이 3월부터 본격화되고 삼성전자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중국 내 판매가 조만간 허용돼 대(對)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총 수출목표인 4380만대 달성이 무난하다는 것.

지난해 1200만대를 수출한 LG전자는 올해 1800만∼1900만대 수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새해 들어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시작한 유럽방식(GSM) 휴대전화 수출이 올해 들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생산제품을 대부분 수출하고 있는 팬택계열도 1월에 추가로 중국에 GSM 휴대전화 74만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수출목표인 1250만대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9600만대를 수출했던 국내 휴대전화 수출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1억1500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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