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호두’ 아시나요…1쌍에 최고 120만원

  • 입력 2003년 2월 1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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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1쌍에 120만원.’

현대백화점은 1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2알 1쌍에 최고 120만원 하는 ‘귀족 호두’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손 운동용으로 진상되던 이 호두는 전남 장흥군에 있는 10그루의 호두나무에서만 열린다. 예로부터 껍데기가 단단하고 골이 깊기로 유명해 손아귀에 넣고 돌리는 지압용으로 사용돼 왔다. 속에 알맹이가 거의 없어 번식도 잘 안 되는 데다 한 그루에서 한해에 달리는 호두는 60알 정도밖에 안 된다. 결국 한 해에 600알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아 그동안 개별적으로 알음알음 유통돼 왔다.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이 호두를 압구정 본점과 무역점, 신촌점에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이 백화점 장우석 바이어는 “이 호두는 3조각(삼각), 또는 4조각(사각)으로 쪼개지는 희귀한 호두”라고 말했다. 삼각은 1쌍에 80만원, 사각은 120만원이며 일반 호두처럼 양쪽으로 쪼개지는 상품은 30만원이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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