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세운 지웰라이프사장 "生食 세계화 우리가 앞장”

  • 입력 2003년 2월 9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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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불고기에 이어 생식(生食)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음식이 될 겁니다.”

고승(高僧)들이나 먹는 것으로 알려진 생식을 먹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한해 시장규모도 도매가 기준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웰라이프 곽세운 사장(41·사진). 그는 전 세계에 한국의 생식을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은 대부분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가고 있고 채식 및 소식(小食)주의자가 늘고있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 다행히 생식이 하나의 산업으로 커 가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세계인의 보편적인 입맛에 맞는 제품만 내놓으면 잠재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할 수 있다는 것.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대체의학을 신봉하는 사람들만 집에서 생식을 만들어 먹지만 한국에는 생식을 상품으로 공급하는 업체만 150개가 넘는다.

곽 사장이 세계시장에 내놓은 첫째 무기는 냉동분쇄식 생식제조법.

“기존의 생식제품은 제조과정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 음식이 본래 가지고 있는 영양소가 부분 파괴될 수 있는데 냉동분쇄는 액화질소를 이용하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함으로써 원료의 색, 맛, 향,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채식도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점에서 생식과 비슷하지만 야채나 곡류에 열을 가해 조리하거나 각종 조미료를 넣어서 조리하기 때문에 생식과 다르다. 이 때문에 서구의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생식주의자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곽 사장의 판단.

또 기존의 생식은 물에 타먹어야 됐지만 지웰라이프의 쿠키형 생식은 과자처럼 만들어져 그냥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식을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고 가 점심이나 저녁 때 과자를 먹듯이 먹으면 한끼 식사가 된다는 것.

미국의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세계인에게 질병을 안겨다주면서 사업을 하지만 지웰라이프는 건강을 주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 곽 사장의 야심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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