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료전지개발 포드-도요타등 국제공조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범세계적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도요타 닛산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푸조 등 5개 유명 자동차업체, 그리고 캐나다 PLI사, 일본 코칸드럼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고압 수소저장탱크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발표했다.

연료전지 차량은 수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나오는 에너지를 자동차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로 유해 배출가스가 거의 없어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차량으로 개발에 몰두해 왔다.

‘H2 700bar’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내년 1월까지 연료전지 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현재 휘발유 차 수준인 300㎞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초고압 수소저장탱크를 개발한 뒤 2005년까지 실용화 제품을 내놓는다는 내용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번 충전할 때 더욱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가 개발되면 연료전지 차의 실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컨소시엄 참여로 수소저장 시스템의 부품 공용화, 연료가스 주입구나 충전방법의 표준화 등이 가능해졌다”며 “회사들 간의 논의과정 속에서 연료전지 차 보급을 위한 각국의 인프라 구축 방안 등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미국 연료전지 전문회사와 공동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해 2001년 국내 최초로 순수 연료전지 차를 개발한 바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