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배럴당 30달러 육박…美 석유제품 재고 감소로

  • 입력 2003년 1월 30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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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오는 원유 가운데 물량이 가장 많은 중동산 두바이유 값이 국제시장에서 배럴당 3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등 다른 석유가격도 계속 오름세를 보여 국내외 경제에 주름살도 커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9.01달러로 전날보다 0.09달러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1.21달러로 전날보다 0.60달러 올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92달러나 오른 33.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이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진 데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정부가 승용차 10부제나 수입부과금 인하 등 ‘시장 개입’을 통해 국내 유가 안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 가격’의 ‘개입 기준선’인 배럴당 29달러 돌파도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29일의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 가격은 배럴당 28.74달러로 전날(28.62달러)보다 0.12달러 올랐다. 이 가격은 정부가 평균 가격을 산정하기 시작한 22일 28.22달러에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이 10% 이상 줄어든 1만가구를 선정해 전기 1만원, 가스 및 열 2만원 등 최고 3만원까지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 절약 캐시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기 가스 열 등 에너지를 아껴 현금을 돌려받고자 하는 일반 가정은 다음달 5일 오전 9시부터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ko.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산자부와 공단은 선착순으로 1만가구를 선정해 2∼3월 두 달간 전기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적으면 현금을 지급한다. 다만 지난 1년간 같은 주소에 거주해야 하고 가구별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문의 에너지관리공단 031-2604-411∼2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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