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출사건 용의자 중국동포 2명 인터뷰

  • 입력 2003년 1월 2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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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용의자 2명과의 일문일답.

Q: 박모씨(현금인출을 지시한 인물)는 어떻게 만났나.

A: 지난해 9월경 친구 이씨를 통해 만났다. 한달에 적게는 2,3회, 많게는 5,6회쯤 박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시화로 찾아가 박의 집앞 차량에서 주로 만났다.

Q: 돈은 어떤 방식으로 찾았나.

A: 박이 한번 만날때마다 4,5장의 카드를 넘겨주면 우리 은행과 농협 인출기를 통해서 현금을 찾았다.

Q: 한번에 얼마나 인출했나.

A: 3명이서 3000만원까지 찾은 적도 있다.

Q: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아냈나.

A: 대부분의 카드 뒷면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고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돈을 인출할 수 있었다.

Q: 대가는 어떤 식으로 받았나.

A: 500만원 정도를 인출하면 10만원 정도를 나중에 따로 만나서 수고비조로 주었다. 찾은 액수가 적으면 안주기도 했고 석달동안 모두 500만원 정도를 받았다.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주기 때문에 남는 게 전혀 없었다.

Q: 박씨로부터 건네받은 신용카드는 어느 은행의 것이었나.

A: 우리은행, 농협, 부산은행 등이었다.

Q: 한국에는 언제 들어왔나.

A: 2년전 입국했다. 한때 고려대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나 학비문제 등으로 지금은 그만둔 상태이다.

성기영 주간동아 기자 sky32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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